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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5 화천대회

2012년 대관령대회 이후로 작년에는 쭉 쉬다가 올해 첫 대회 출전.

출발시간이 오전 9시인줄로 착각해서 5시에 출발.

도착하니 8시도 안됐고, 출발은 10시….
시간이 많이 남은거 같았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다 보니 9시반…

대충 준비하고 대회 출발선으로 이동.
간만에 참가하는 대회라서 그런지 약간 설레임(?)
주니어, 시니어 그룹이 출발하고 잠시 후 내가 속한 베테랑 그룹도 출발.
출발하고 화천교(?)를 건너면서 엣지510 start버튼을 안눌렀음을 인지하고, 뒤늦게 start..
애초 계획은 그냥 자력으로 몸이 받쳐주는 컨디션으로 완주를 하려고 했으나,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고 페이스라인 버스들이 형성되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무임승차;;;;
선두에서 끌고 나갈 능력도 안되지만, 앞에 있는 사람들을 뚫고 선두로 나가는것도 어려움..ㅋㅋ   하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펠로톤안에서의 움직임이 약간은 어색…;;;;

중간에 붙어서 따라가기만 하는데도 내 몸은 이미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아직은 초반이니 견딜만해서 정신줄 잘 잡고 평지구간 무사 통과…
중간에 한번 내 앞쪽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혼자 넘어지고 다른 사람들이 전부 피해감…;;;;
펠로톤 중간에서 넘어지면 다른사람한테 영향없이 그렇게 혼자 넘어지기도 힘든데…. 아무튼 무사히 통과….

버스를 타다보니 메인그룹에 묻어서 평지구간 통과 후 해산령 업힐 시작.....
버스를 타다보니 메인그룹에 묻어서 평지구간 통과 후 해산령 업힐 시작…..

평지구간을 통과해서 바로 해산령 업힐시작..  운좋게 사진은 센터로 나옴;;;;

해산령 업힐구간 시작 후 여실히 드러나는 나의 저질체력은 점점 사람들을 앞으로 보내고 나홀로 힘든 싸움을 하며 꾸역꾸역 올라감;;;;

해산령 업힐 중간인듯....
해산령 업힐 중….

거의 대부분의 업힐 구간을 힘들어서 앉아서 힘으로 꾸역꾸역 페달을 돌리며 올라가다가 댄싱 잠깐 쳤는데, 그게 사진에 찍힘…

한참을 올라서 해산령정상의 중간계측지점 통과 후 휴식처에서 초코파이와 바나나를 쳐묵쳐묵…하고 바로 평화의 댐으로 조심조심 다운힐….

평화의댐에서 물통에 물 좀 채우고 잠깐 쉬다가 바로 출발.
2차 계측 시작지점 앞에서 이미 많은 팀들이 모여서 대기(?) 타다가 다같이 우르르 출발.  또 다시 형성된 펠로톤에 묻어서 함묵령을 향해서 출발.
함묵령까지 가는 길은 업/다운이 반복되는 낙타등 구간.  이미 해산령에서 탈탈 털리며 달려온터라 함묵령까지 가는 낙타등 구간은 매번 참가할 때마다 따라가기만 하는것도 버거움….

간신히 함묵령 입구까지는 버스를 잘타고 가서, 업힐 시작.
함묵령은 그리 길지 않지만, 중간에 경사도가 나름 쎈편인 헤어핀이 있어서, 일부 사람들은 헤어핀에서 끌바를 시전하기도 하지만, 나는 오히려 낮은 경사보다는 경사가 좀 쎈편이 힘으로 꾹꾹 눌러밟기가 좋아서 그냥 열심히 올라감…..

함묵령정상 급수대에서 물한잔 마시고, 한잔은 몸에 뿌리고 바로 다운힐 시작….
함묵령 다운힐은 급격한 헤어핀이 없는 관계로 브레이크를 안잡고 그냥 열심히 내달릴 수 있어서 신나게 달림…

함묵령 다운힐~
함묵령 다운힐~

함묵령 다운힐 후 평지구간을 나홀로 외로이 달리다 보니 저 뒤에서 형성된 트레인이 다가오는게 보이길로 맨뒤로 승차……..  야금야금 앞으로 가면서 홀로 달리는 사람들을 흡수하여 열명 내외의 트레인이 형성되고, 일부 체력이 좋은 사람들이 열심히 끌어줌… 중간에 나도 한번 로테이션을 받아서 끌긴 했으나, 이미 허벅지와 종아리는 만신창이 상태로 쥐가 올라는 관계로 선두로 나서기는 포기.   그냥 뒤에서 버스타고 따라만 가는것도 힘듬;;;;
그렇게 달리며 계속 다리가 힘들어 하지만, ‘이 버스를 놓치면 끝’ 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붙어서 달리고, 무사히 대회 완주.

2년만에 대회출전.. 사고없이 무사히 완주.
2년만에 대회출전.. 사고없이 무사히 완주.

만두는 첫번째 해산령업힐에서 나보다 2분가량 먼저 올라가고, 그 이후로는 계속 함께 달려서 골인..

 

골인 후에 바로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이 죽여주지......
골인 후에 바로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이 죽여주지……

골인 후 마시려고 아이스박스에 시원하게 준비해 둔 맥주를 마시는데, 카프리가 그렇게 맛있는 맥주였는지…….;;;;

2년전 보다는 단축함....  무려 2시간 언더로....목표 달성.
2년전 보다는 단축함…. 무려 2시간 언더로….목표 달성.

최종 기록은 1시간 58분 25초로 2년 전보다 기록이 좋아짐….
목표로 했던 2시간 언더도 달성하고…..
간만에 출전한 대회라 가슴 쫄깃한(?) 느낌이었음…..

다음 참가 대회는 8월말의 대관령대회..
목표는 사진이나 많이 찍히는 걸로….;;;;

제10회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ºΘ¸˛Θº

  확실히 자전거는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는 정직한 운동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하루가 아닌가 싶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강릉으로 이동을 준비하는데, 차를 하도 안끌고 다녔더니 베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안걸리는 관계로 일찍부터 Fail.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서 간신히 시동을 걸고 사람들과 모여서 대관령으로 go go.

출발지는 강릉 종합운동장 이지만, finish지점이 대관령 정상인 관계로 정상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  옷갈아입고, 자장구에 기름칠도 좀 하고, 바람도 넣고…. 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하는데, 아무도 길을 모른다.    ㅡ.ㅡ;

종합운동장이 경포호수 근처에 있다는 것만 알고,  대충 감으로 앞서서 길안내를 했는데, 다행히도 헤매지 않고 방향을 잘 잡아서, 한번만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찾아간 것은 Success.

종합운동장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배번을 달고, 기록측정용 칩을 달고 나니, 곧 출발.  강릉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퍼레이드를 하고, 대회 코스인 영동대학교 앞에서 바로 슬라이딩 출발.  출발과 동시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휙~ 휙~ 튀어나간다.  아까 종합운동장을 찾아오는 길에 달려보니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데도 몸상태가 좋아보인다는 착각을 하고……  튀어나가는 사람들을 따라 함께 질주를 시작하지만, 얼마 못가서 방전…;;;;

그간의 노력이 없었던 것을 자책하며, 그냥 천천히 힘들지 않을 정도로 평지구간을 끝내고 그대로 업힐구간에 진입.  역시나 힘이 나질 않고, 그냥 천천히 편안한 페이스로 올라간다.  예전처럼 숨이 넘어갈 정도로 헐떡거리지도 않고, 그냥 적당한 페이스로 올라가는듯 한데 다리에는 힘이 안들어간다.

결과는 작년대비 9분이나 늦게 finish에 골인.
작년에는 출발부터 종료까지 심박이 100%에 육박했었는데, 올해는 평균이 90% 내외.
2주전에 휴가겸 강릉에 놀러갔다가 대관령대회 코스를 한번 올랐었는데, 그 때랑 대회기록이랑 동타임..;;;;;  통상 연습때보다는 본 게임에서 기록이 단축되는데 이번에는 그대로인 어이없는 상황.
파워미터의 수치로 보면 두어달 전에 열심히 자장구를 타던 시기의 데이터보다도 못한;;

이런 총체적인 난국의 원인은 작년대비 5kg이상 늘어난 체중, 지극히 부족한 연습량, 나약한 멘탈 때문이라는 자평을 하며, 다시 체중도 줄이고, 좀 더 열심히 운동을 해보자는 다부진 생각을 해보지만, 막상 실천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 문제…;;;;;

허접한 나의 제10회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기록.

 

그래도 추락의 원인을 잘 알고 있으니, 회복을 위해 노력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