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5.15 보름 6물 10:17(163) -682, 22:21(56) -719
해루질이 가능한 물때라서 퇴근 후에 가까운 시화방조제로 달려본다.
해루질 경험은 석문방조제에서 2회가 전부.
그나마 첫 해루질에서는 2시간 동안 꽝 치다가 막판 5분만에 주먹만한 소라를 다수 발견했었고, 두번째는 그냥 꽝~~;;
며칠전부터 태안권에서는 꽃게가 엄청나게 잡힌다는 게시물을 보고 나도 한번 가볼까….하는 생각으로 가슴장화도 장만하고, 자장구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헤드랜턴과 캠핑 조명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크레모아M LED라이트를 챙겨 갔는데, 수중해루질이 아니라 워킹 해루질에는 헤드랜턴 만으로도 충분했고, 크레모아를 가슴에 고정할 수 있다면 양손이 자유로워서 최고의 조합일듯 싶었다.
크레모아는 고정할 방법이 없어서 가방에 넣어두고, 그냥 헤드랜턴 만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열심히 찾아봐도 일단 아무것도 안보인다. 지나가는 다른 분들의 조과통을 보면 분명 준수한 사이즈의 소라가 들어있는데, 내 눈에는 보이질 않는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석화 껍질 사이에서 소라가 한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이즈가 너무 작다. 작아도 일단 담아보고 계속 열심히 훑어보니 신기하게도 점점 소라가 눈에 잘 띄기 시작하고, 약 한시간 반정도를 열심히 돌아다녀서 한번 먹을만큼의 소라를 잡을 수 있었고, 중간에 운좋게 준수한 사이즈의 낙지도 한마리!!